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국야구를 무시하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
두산 외국인투수 유네스키 마야(33)가 양상문 LG 감독을 직접 찾아 사과했다.
마야는 12일 두산 구단 관계자와 함께 잠실구장 3루 덕아웃을 찾아 양상문 감독과 만났다. 마야가 사과의 뜻을 전하자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전날(11일)에 있었던 충돌을 마무리했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마야는 4회초 LG의 연이은 스퀴즈 번트 작전에 흥분한 듯 LG 덕아웃을 바라보면서 욕에 가까운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양상문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마운드로 향했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고 말았다.
양상문 감독은 "내 눈을 보면서 욕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 두 차례가 아니었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었다"라면서 "감독이 선수를 향해 나간 것도 잘못됐다"라고 자신의 행동에도 반성하고 있음을 말했다.
마야는 양상문 감독에게 "한국야구를 무시하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 평소 LG의 팀 성향을 좋아한다"라고 말했으며 양상문 감독은 "한국에서 잘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나도 욱해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라고 미소를 띄었다.
[두산 마야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양상문 감독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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