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힘을 다해서 치더라고요"
'거포 유망주' 최승준(26)의 파워가 LG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최승준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초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2번째 홈런. 최승준의 타구는 비거리가 130m로 측정될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제대로 걸리기만 하면 잠실구장 담장도 가뿐히 넘길 수 있다는 얘기다.
1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전날 최승준의 홈런 장면을 되새기면서 "정말 힘을 다해서 치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LG는 두 이병규를 비롯해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 등 좌타라인이 돋보이는 팀이다.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기에 거포 스타일의 선수와도 거리가 있다. 때문에 최승준의 등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양상문 감독은 "최승준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LG엔 없다"라면서 "홈런을 치지 못하더라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라고 최승준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어 양상문 감독은 "정확도만 높이면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면서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준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03 20홈런 57타점을 올린 선수로 퓨처스리그 전체로 봐도 23홈런을 터뜨린 김사연(kt)과 함께 유이한 20홈런 타자로 기록될 정도로 괴력을 자랑했다.
한편 이날 최승준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상문 감독은 "상황을 보고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
[LG 최승준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LG 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김명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린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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