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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모비스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KGC와의 경기에서 84-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전날 창원 LG전 석패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시즌 전적 1승 1패. 반면 KGC는 개막 첫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모비스는 송창용-양동근-박종천-문태영-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먼저 코트에 들어섰고, KGC는 리온 윌리암스-강병현-박찬희-최현민-양희종이 선발 출전했다.
1쿼터는 송창용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의 21-17 리드. 송창용은 3점슛 하나 포함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주성(4점)과 아이라 클라크, 문태영(이상 3점)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KGC는 7명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맞섰지만 C.J 레슬리의 무리한 슛 시도로 득점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더욱 힘을 냈다. 25-20 상황에서는 박구영의 3점포와 클라크의 골밑 득점으로 30-20,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KGC는 이원대의 3점포와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하며 10점 이내 격차를 유지했다. 모비스의 41-34 리드로 전반 종료. 모비스는 엔트리에 포함된 12명 중 10명, KGC는 9명이 득점에 가세했다. KGC는 자유투 14개 중 절반인 7개만 림에 꽂아넣은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들어 모비스가 무섭게 치고 나갔다. 43-39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 하지만 문태영의 자유투와 양동근의 레이업, 전준범의 3점포 등을 더해 51-39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모비스는 적재적소에 터진 양동근과 박종천의 득점까지 더해 59-41을 만들었다. 이날 최다 점수 차였다. KGC는 레슬리가 골밑 찬스 2개를 에어볼로 날려버리며 자멸했다. 최현민이 6점을 올렸지만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모비스의 65-47 리드로 4쿼터에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4쿼터 68-51에서 박구영과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21점까지 벌렸다. KGC는 57-75로 뒤진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원태와 김윤태의 연이은 3점포, 상대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단숨에 13점을 올리며 70-76까지 따라붙었다. 정확히 13-1 런. 정적이 흐르던 경기장이 함성으로 뒤덮였다. 남은 시간은 1분 40초. 충분히 해볼 만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이 김윤태의 공을 가로챈 뒤 문태영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KGC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모비스는 종료 50.1초를 남기고 클라크가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까지 성공해 81-71로 달아났다. KGC는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원대의 3점포에 이은 반칙 작전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반전은 없었다. 모비스는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버텨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모비스는 전준범과 문태영(이상 12점), 양동근(11점), 클라크(10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라틀리프는 리바운드 13개를 따내며 골밑을 지켰다. KGC는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이원대(19점)와 윌리엄스(16점), 최현민의 득점으로 맞섰으나 3쿼터 벌어진 격차가 너무나 컸다. 4쿼터 막판 투혼을 선보였지만 승부를 뒤집긴 무리였다.
[울산 모비스 전준범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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