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3점슛 3개 포함 14점. 묵직한 활약이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파격 선발라인업을 내놓았다. 12일 삼성과의 첫 경기. 김선형 최부경 애런 헤인즈에 박승리, 이현석을 포함했다. 박승리는 삼성 리오 라이온스 전담 마크맨으로 투입됐다. 눈에 띄는 건 신인 이현석. 문 감독은 과감하게 이현석을 변기훈의 자리를 대신할 주전 슈팅가드로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이현석은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만난 문 감독은 “3년째 멤버에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주전 슈팅가드 변기훈의 군입대 공백은 결코 작지 않았다. 변기훈은 외곽포와 함께 좋은 수비력도 갖고 있었다. SK로선 올 시즌을 앞두고 어떻게든 변기훈의 대역을 구해야 했다. 문 감독은 일단 신인 이현석 카드를 택했다.
이현석은 이미 신인드래프트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상명대 졸업반이다. 사실 대학리그서 대학 최고의 3점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상명대에서도 전문슈터였다. 문 감독은 한 가지를 확실하게 잘 하는 스페셜리스트를 과감하게 1라운드서 선발했다. 그렇게 이현석은 사상 최초로 상명대 출신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로 스타군단 SK에 입단했다.
이현석은 준비된 신인이었다. 김선형과 헤인즈를 중심으로 한 특유의 조직력에 100% 가미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외곽에서 움직임은 좋았다. 빈 공간을 찾아들어간 뒤 김선형 혹은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3점포를 터트렸다. 사실 SK로선 잘 풀어간 게임이 아니었다. 의외로 삼성의 저항이 거셌다. 쫓기는 상황서 결정적 3점포 3개를 림에 꽂았다. SK는 이현석의 알토란 14점으로 삼성을 경기 막판 뿌리치는 토대를 만들었다.
이현석은 4쿼터 초반 벤치로 들어갔다. 승부처에서 라이온스를 봉쇄하기 위해 박승리가 투입됐고, 박상오와 김민수가 미스매치를 만들기 위해 투입됐다.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멤버 변화. 그러나 이현석을 중심으로 한 외곽라인은 꽤 괜찮았다. 또 이현석은 키가 190cm다. 가드 치고 그리 작은 키가 아니라서 SK 특유의 3-2 드롭존 혹은 기본적인 맨투맨 수비를 실시할 때도 투입될 수 있다. 이현석의 수비력과 프로적응이 관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그걸 감안하면 이현석은 대단히 선전했다. 개막전서 삼성에 승리한 SK의 최대 수확이 이현석의 발견이었다.
[이현석.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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