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기 죽지 않겠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12일 SK와의 홈 개막전서도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삼성은 SK에 완패했다. 전력 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SK는 삼성에 비해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한 수 위였다. 3쿼터까지 잘 따라간 삼성은 4쿼터 들어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2연패를 안았다. 삼성의 경기 막판 부진은 올 시즌 고질병이 될 조짐이다.
이 감독은 “상대 도움수비가 왔을 때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단조로운 루트로 공격했다. 라이온스는 골밑에서 막히니 외곽에만 치중했다. 제공권도 문제였다”라고 했다. 라이온스는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승부처에서 임팩트는 약했다. 19점의 애런 헤인즈에게 판정패했다. 라이온스는 SK 수비력이 뛰어난 박승리에게도 힘겨워했다.
이 감독은 “상대가 연습게임 때 1대1로 라이온스를 막기 힘들 걸 알고 트랩디펜스를 했다. 대비책을 갖고 있었는데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러다 보니 전체적인 제공권마저 열세였다. 리바운드가 26-35 절대 열세. 공격리바운드만 12개 내줬다. 이 감독은 “전반전만 페인트존 점수가 10-26이다. 확률 농구서 졌다”라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선수, 코치 때보다 더 힘들다. 최대한 잘 해내겠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첫 승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작년, 제작년처럼 기가 죽을까봐 고민이다.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 기 죽지 않겠다”라고 했다. 연세대 1년 선배 문 감독에게 패배한 이 감독. 그러나 자신보다 선수들의 사기를 먼저 걱정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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