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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리'서 특급 열연, '마마' 송윤아 외 뚜렷한 경쟁자 없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기상조가 아니라 시기적절이다. 2014 MBC 연기대상을 두 달여 남긴 시점에 배우 이유리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12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려놓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찬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때가 이르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단 올해 MBC 드라마 출연 배우들 중 시청률과 연기력을 동시에 거머쥔 배우는 이유리가 유일하다.
4월 종영한 '기황후'가 논란만큼 인기도 뜨거웠고 여주인공 하지원의 연기력도 일품이었으나 하지원은 이미 지난해 MBC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개과천선'의 김명민이 예의 몰입감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았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이 10.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그쳤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 장나라도 같은 경우.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시청자들을 쉴 새 없이 웃음 터지게 했던 것과 달리 자체 최고 시청률은 11.5%로 시청률은 폭발적이지 못했다.
방영 중인 드라마 중에는 '마마'의 송윤아가 또 다른 유력 후보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송윤아는 공백기가 무색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 중으로 시한부 인생의 한승희 역을 맡아 애처로운 모성애 연기로 매회 안방을 울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시청률은 12일 방송된 22회가 20.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종영까진 2회 남았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 축에 속하는 '마마'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 37.3%의 '왔다 장보리'와는 차이가 꽤 있는 게 사실이다.
방영을 앞둔 드라마로는 최진혁, 백진희, 최민수, 손창민의 '오만과 편견', 신하균, 장나라의 '미스터 백', 이장우, 한선화의 '장미빛 연인들', 고두심, 오현경, 한지혜, 하연수의 '전설의 마녀' 등이 있다.
과연 이들 드라마에서 '왔다! 장보리'만큼의 열풍이 일고, 또 그 열풍을 이끌어 대상 후보로 떠오를 배우가 나타날지 관심사인데, 12월 30일 열리는 MBC 연기대상까지 겨우 2개월 남짓 남아 있어 시간적 여유가 넉넉하진 않다.
한편 2001년 KBS 2TV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과 선한 역할을 수시로 오간 이유리는 이번 '왔다! 장보리'에선 악녀 연민정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섬뜩한 연기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MBC 연기대상에선 지난 2011년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우수상을 받았고, 그보다 앞서 KBS 연기대상 청소년연기상(2001), 신인상(2002), SBS 연기대상 눈물의 여왕상(200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이유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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