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정말 잘 치고 수비도 잘 한다.”
한화 정근우는 13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언젠가 건창이가 롤 모델이 나라고 한 적이 있다”라고 짐짓 자랑스러워했다. 실제 과거 기사를 찾아보니 사실이었다. 서건창은 잘 알려진대로 늦게 뜬 선수다. 방출과 신고선수를 거친 뒤 최근 1~2년 사이 국내 최고 2루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73(1위) 안타 196개(1위), 129득점(1위)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196안타는 1994년 이종범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타이기록. 서건창은 1안타만 추가하면 새 역사 주인공이 된다. 13일 광주 KIA전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에 도전한다.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상황. 정근우는 이런 최고의 2루수가 과거 자신을 롤 모델로 삼았다는 것에 고마워했다.
정근우는 “건창이가 정말 잘 친다.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다 쳐낸다. 타격폼이 약간 특이하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본인에게 편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정근우는 서건창의 타격폼을 완벽하게 따라했다. 분명 정석에선 벗어나지만, 서건창에겐 최적의 타격폼. 정근우는 “수비도 무리 없이 정말 잘 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정근우는 “건창이는 지금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단계다. 컨택트 능력이 워낙 좋아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그렇다면, 한화 주전 2루수 정근우는 올 시즌이 어땠을까. 그는 124경기서 타율 0.296 6홈런 44타점 91득점 32도루를 기록 중이다.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이지만, 극도의 타고투저 시대에 타율 3할이 되지 않은 게 아쉽지 않을까. 정근우는 “팀이 최하위로 처진 게 아쉽지, 개인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워낙 주변에서 잘 다해줬다. 편안하게 야구를 했다. 내년에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배 정근우도 현재 최고 2루수가 후배 서건창임을 직, 간접적으로 쿨하게 인정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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