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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CD와 디지털 음원에 차이를 둔 이유를 고백했다.
장기하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3집 앨범 ‘사람의 마음’ 음악 감상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CD의 곡 수록 순서와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디지털 음원의 배치 순서가 다른 이유에 대해 "음원 시장에 대한 불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기하는 "음원 판매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싶어서 CD와 디지털 음원을 다르게 배치했다는 의심은 사실이 아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음악을 대하는 방식이나 자세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듣는 방식에 맞춰서 곡 순서도 정하고 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음원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 구매한 CD로 듣는 분들의 방식은 다른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곡이 이 음반의 주제곡인데, 디지털 음원은 두괄식으로 가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CD로 듣는 분들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 처럼 결론이나 반전이 마지막에 나와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것이기 때문에 미괄식으로 해 후반부로 주제곡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젠 CD플레이어 자체가 없어지다시피 했다. 그런데 좋은 음질로 듣고자 우리의 CD를 사는 성의를 보여주는 분들께는 안부 한마디라도 더 묻고 싶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인트로곡인 '별일 없었니'라는 곡을 담았다. 사실 음원을 다운받아 듣는게 당연한건데 CD 사는 사람이 이상하게 더 고마워서 서비스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3집 앨범 ‘사람의 마음’은 ‘로큰롤의 기본에 충실한 음반’이 될 전망이며 멤버 장기하가 전곡 작사, 작곡을, 장기하와 얼굴들이 편곡을 맡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오는 15일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전주, 부산을 순회하는 전국투어를 실시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사진 = 두루두루AMC]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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