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5연패를 벗어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삼성이 한화를 대파했다. 정규시즌 4연패 매직넘버는 1. 삼성으로선 매직넘버 1개 소멸 이상으로 의미있는 부분이 있었다. 타선의 힘이었다. 삼성은 이날 무려 28안타 22득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5월 31일 잠실 두산전서 29안타 23득점으로 구단 자체 신기록을 세웠는데, 삼성이 약 4개월 반만에 그에 필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한화 에이스 이태양을 완벽하게 두들겼다.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낸 맹활약. 이날 30홈런을 채우면서 삼성은 이승엽(32홈런), 최형우(31홈런)에 이어 30홈런 타자 3명을 배출했다. 2003년 삼성 이후 국내야구서 11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2번타자 박한이가 3안타 1타점 4득점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채태인이 1안타 2타점 1득점, 최형우가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1호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에 이어 팀 내 두번째 기록. 이승엽도 4안타 4득점으로 최근 3할-30홈런-100타점을 일궈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태완이 3안타 1타점 1득점, 박해민이 3안타 2타점 2득점, 진갑용이 2안타 2타점 1득점, 김상수가 1안타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선발타자 전원안타와 전원득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간혹 나오는 기록이지만, 전원득점까지 나오는 건 결코 흔하지 않다.
5연패 이후 타선의 응집력이 되살아났다. 타자들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주자 투수들의 부담도 줄었다. 삼성은 잔여 3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대망의 정규시즌 4연패가 확정된다. 타자들의 지금 페이스라면 어렵지 않게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대전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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