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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월화극 새 판에서 '비밀의 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내일도 칸타빌레'가 월화극 대전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연출 한상우)는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주원, 심은경 등의 라인업 소식에 더욱 가열찬 반응을 보였고 드디어 작품이 공개됐다.
1회는 대체로 호평이 이어졌다. 주원과 심은경의 캐스팅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의 설레는 케미스트리가 첫 방송부터 요란하게 펼쳐지면서 풋풋하고 건강한 성장 스토리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내일도 칸타빌레'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8.5%(이하 전국기준)으로 월화극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9.3%를 기록한 MBC 드라마 '야경꾼일지'로, 정일우와 정윤호, 고성희가 목숨을 건 사투를 통해 더욱 견고한 야경꾼의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월화극 3위는 '비밀의 문'으로, 이 날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4부작 '비밀의 문'은 이제 7회까지 방송돼 초반을 갓 벗어난 작품으로,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한석규)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선(이제훈)의 갈등을 그리며 시작했다.
초반에는 '비밀의 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그 이유는 '뿌리깊은 나무'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한석규가 3년 만에 곤룡포를 입고 왕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 외에도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박은빈 등 기대를 모으는 탄탄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스토리의 난해함과 진부한 전개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1, 2회에서 가장 쟁점으로 부각된 '맹의'(盟意)에 대해 시청자들은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맹의는 '비밀의 문'을 관통하는 가상의 소재로, 노론의 비밀조직 결의문을 의미하는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사극에서 역사적인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혼동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빠른 전개를 위해 앞서 선위를 하겠다는 영조와 이를 반대하는 신하들과 아들 이선의 관계 또한 시청자들에게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전개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초반에 제대로 끌어당기지 못한 채 각 인물들의 심각한 대화가 펼쳐져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이선과 추리소녀 서지담(김유정)의 멜로 라인이 초반부터 펼쳐지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야경꾼일지'와 중반을 향하는 '비밀의 문' 사이에 새롭게 시작한 '내일도 칸타빌레'가 합류해 월화극의 새로운 판을 짰다. 퓨전사극부터 현대극까지 시청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주고 있는 월화극 대전 속 누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비밀의 문', '내일도 칸타빌레', '야경꾼일지' 포스터(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비밀의 문' 7회. 사진 = SBS·KBS 2TV·MBC 제공,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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