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권오준은 빠르면 내일(14일) 등록된다.”
정규시즌 4연패 매직넘버 1. 삼성이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더 강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이 항상 인상적인 건 현재에 충실하면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를 한다는 점. 류중일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권오준이 빠르면 내일 1군에 등록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야말로 깜짝 발언. 베테랑 사이드암 권오준은 2012년 9월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수술과 재활을 소화해왔다. 지난 2년간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그러나 류 감독에 따르면 권오준은 퓨처스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고 한다. 전성기 때처럼 불 같은 구위가 아니더라도 권오준의 풍부한 경험은 큰 장점.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서는 권오준이 필요하다.
▲ 철저한 유비무환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 트레이닝 코치들을 농구단과 배구단에 보내 훈련법을 배우고 돌아오라고 지시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류 감독은 이 기간에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에게 치료에 전념하게 했다. 옆구리가 좋지 않은 박석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심창민이 일본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재활 및 치료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지만, 한국보다 선진화된 일본에 보내 선수들을 확실하게 치료시키겠다는 의지.
류 감독은 “석민이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했다. 박석민은 한국시리즈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그는 치료를 마치면 팀에 합류한다. 심창민 역시 이미 팀에 합류했다. 곧 하프피칭에 돌입한다. 실전 피칭 직전에 이뤄지는 단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두 사람은 정규시즌을 사실상 마쳤다. 한국시리즈에 컨디션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발 빠른 움직임에 박석민과 심창민이 기사회생할 준비를 마쳤다.
권오준만 해도 사실상 류 감독이 전력 외로 생각했다. 2년간 1군에 올라오지 못한데다 나이도 적지 않다. 회복이 쉽지 않을 듯했다. 그러나 권오준은 기적처럼 1군에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조급해하지 않고 멀리 내다본 구단의 뚝심과 권오준의 끈기가 성공이라는 열매를 따기 직전에 놓였다. 철저한 유비무환 정신이 돋보인다.
▲ 타선+불펜 보강
삼성은 포스트시즌서 타선과 불펜이 업그레이드 된다. 5연패를 벗어나면서 타격 사이클이 올라왔지만, 삼성은 박석민이 빠진 뒤 중심타선 화력이 약해졌다. 이승엽이 5번으로 올라오면서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변함 없지만, 그럴 경우 폭탄타순인 6번에서 힘이 살짝 떨어지는 게 아쉬운 부분. 타격실력이 만만찮은 김태완이 6번에서 나름대로 잘 해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5번 박석민-6번 이승엽 짜임새와 파괴력보다는 살짝 떨어진다. 결국 박석민이 돌아오면 삼성 타선은 완벽해진다.
권오준과 심창민의 합류는 더욱 고무적인 요소. 일단 두 사람이 1군 마운드에 섰을 때 구위, 컨트롤 등을 다시 체크해봐야 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실력만 발휘해준다면 삼성 불펜에 큰 도움이 된다. 삼성 불펜 필승조를 구성하는 안지만과 차우찬은 최근 확실히 지쳤다. 나란히 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심신이 지친 게 사실. 한국시리즈서는 싱싱한 구위를 회복할 가능성이 큰데, 권오준과 심창민이 필승조에 가세할 경우 이닝 부담이 줄어들면서 전력피칭이 가능해진다.
한국시리즈 직행만 확정될 경우 더 유리해진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4일에 열린다. 지금부터 약 20일이란 시간이 있다. 당장 1군 등록이 가능한 권오준은 류 감독 앞에서 간단히 점검도 가능하다. 심창민과 박석민도 충분히 몸을 만들 여유가 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앞두고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준비를 마쳤다.
[위에서부터 권오준, 심창민,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