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FF' 박찬욱 감독, "단편영화 매력? 금방 끝나 부담 적다" 폭소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이 단편 영화의 매력에 대해 전했다.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대우건설 빌딩에서 진행된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안성기 집행위원장, 박찬욱 심사위원장, 정우성 특별심사위원, 오유진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심사위원장은 단편 영화의 매력에 대해 "만든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돈을 벌어야겠다는 책임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심사하는, 보는 입장에서는 장편영화의 경우 보기 시작했는데 영 한심하면 100분 또는 2시간을 참고 봐야 하는데 단편영화는 아무리 한심해도 금방 끝나니 부담이 적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경우 단편영화의 매력으로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것"을 꼽았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물론 단편영화를 하시는 분들의 환경, 처지가 쉬운 건 아니겠지만 남의 눈치를 안 보고 할 수 있는 실험이라든가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단편의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우성 특별심사위원은 "자기의 가치관과 세계관, 자기의 철학 같은 것들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단편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업적 접근 보다는 자기 스스로의 언어를 펼칠 수 있는 것이 단편의 미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멕시코 출신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데뷔작 '용기와 마음'(1955)과 잔느 모로와 이자벨 위페르 주연의 '아, 사랑이란...'(2013)이며 폐막작으로는 국제경쟁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박찬욱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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