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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진웅 기자] “올해는 7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류현진(LA 다저스)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소속팀 다저스가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승 3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해 이날 귀국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류현진은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리며 세 차례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중 두 번은 부상자명단(DL)에도 등재됐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의 3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지난해보다 적은 26경기에 나와 152이닝을 소화하면서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30경기에 나와 192이닝을 던져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남겼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는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막판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는 투구였다.
이날 귀국한 류현진은 취재진을 만나 “작년보다는 무실점 경기를 조금 더 한 것이 만족스러운데 아쉬웠던 것은 초반에 무너진 경기가 많았고 부상도 있어 반반이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본인에게 99점을 줬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자신에게 70점 정도밖에 주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는 70점 정도 줘야 할 것 같다”며 “초반에 무너진 경기도 많았고 부상으로 세 번이나 부상자명단에 들어갔는데 그것이 좀 아쉬웠다”고 올 시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 구종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류현진은 “슬라이더 던질 때 그립 같은 것이 바뀐 것은 맞다”며 “몇 경기 안 던졌지만 그래도 던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구종을 커터라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는 “슬라이더”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팀이 일찍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오랜만에 (부상에서) 돌아와서 한 경기 하고 끝났는데 당연히 아쉽고 선수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일찍 떨어져 아쉽고 내년에는 길게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시즌 끝났는데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오히려 안 좋다”며 “겨울에 준비 잘 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끝나고서 인터뷰에서도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는데 내년에는 200이닝을 꼭 던지고 싶다. 한국에서도 못 던져서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또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새롭게 도입되는 ‘경기촉진룰’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그는 “일단 제가 마운드에서 좀 빨리 하는 편이긴 한데 크게 신경 쓰이거나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시즌 강정호(넥센) 등 메이저리그 동료가 늘어날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기회가 있을 때 빨리 모두들 미국으로 와서 (야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도 내비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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