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입장하는 주장 기성용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파라과이전 전반전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과 함께 활발한 공격으로 두골을 터뜨리는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후반전 들어서는 상대와 난타전을 펼쳤지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실점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코스타리카전을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 처럼 무실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파라과이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볼을 쉽게 빼앗긴 것이다.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볼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무난한 수비력을 보였던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전에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까지 선보인다는 각오다. 지난 파라과이전 공격진에 김민우(사간 도스)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SC) 같은 신예들을 기용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코스타리카전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실험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전을 앞둔 코스타리카 역시 볼 점유율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우루과이 잉글랜드가 속한 죽음의 조를 통과한 후 8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한국전에 앞서 치른 오만과의 평가전에선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수비에 초점을 맞춰 브라질월드컵에서 선전을 펼쳤던 코스타리카는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완초페 감독 대행은 "한국은 수준높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스피드도 빨라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볼 점유율을 높여 한국의 스피드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오만전에서 3실점을 했지만 4골을 넣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시스템을 계속 연구 중에 있다"며 "실수는 항상 발생한다. 상대가 열심히 하기도 했고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처럼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 팀을 상대로는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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