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연패 탈출은 없었다. 기록 헌납 속 악몽 속에 올해 화요일 경기를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 성적 57승 1무 68패를 기록, 하루 만에 공동 6위에서 7위가 됐다.
올시즌 롯데는 유독 화요일 경기에 약했다. 이날 전까지 1승 1무 17패, 승률 단 .056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한 차례 승리한 이후 최근만 본다면 화요일 경기 15연패였다.
이날 롯데 선발은 올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8.87을 기록 중인 이상화. 반면 넥센에서는 20승에 도전하는 앤디 밴헤켄이 나섰다. 선발 매치업에서부터 절대적 열세였다.
그래도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상화가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기자 타선에서 1회말 손아섭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상화는 2회와 3회 실점 위기도 무실점으로 끝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상화가 4회 위기를 넘지 못하고 5실점,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타선도 1회 득점 이후에는 잠잠했다.
여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사율은 강정호에게 100번째 득점, 서건창에게 198번째 안타, 박병호에게 50번째 홈런을 내줬다. 이후 반전 없이 넥센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밴헤켄의 20승까지 완성됐다.
넥센에게 의미있는 기록을 연속으로 헌납한 사이 롯데는 16연패, 1승 1무 18패 승률 .053라는 초라한 화요일 성적만 남겼다.
이날 쓸쓸한 사직구장 풍경은 롯데의 올시즌, 그리고 화요일 성적이 투영돼 있었다.
[롯데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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