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삼성 릭 밴덴헐크가 정규시즌을 화려하게 마쳤다.
삼성 릭 밴덴헐크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1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밴덴헐크는 시즌 13승 4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평균자책점은 3.27서 3.18로 낮추면서 1위를 유지했다. 사실상 평균자책점왕이 유력하다. 또 탈삼진 12개를 추가해 총 180개로 밴헤켄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밴덴헐크에겐 많은 게 걸린 한 판이었다. 우선 팀이 정규시즌 4연패 매직넘버 1개를 남겨둔 상황서 우승 청부사 역할이 필요했다. 또 하나는 개인 기록. 평균자책점 1위 사수 여부와 탈삼진 1위 도전 여부가 걸린 한 판. 이날 끝으로 정규시즌에 더 이상 나서지 않는다는 걸 감안할 때 밴덴헐크로선 의미가 매우 큰 한 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밴덴헐크는 1회 박민우와 이종욱을 삼진, 김종호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볼카운트 1B1S서 3구 141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중월 솔로포를 내줬으나 사실 잘 떨어진 볼을 테임즈가 잘 걷어올린 것이었다. 밴덴헐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호준과 모창민을 삼진, 권희동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3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유격수와 2루수가 베이스를 비우는 사이 기습적 2루 도루를 내줬으나 김종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4회에는 이종욱 테임즈 이호준을 삼자범퇴로 솎아냈다.
밴덴헐크는 5회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권희동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모창민에게 2루 도루,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6회에는 대타 나성범 이종욱 에릭 테임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선두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6타자 연속 삼진 처리. 2사 후 권희동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8회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까지 총 103개의 공만 던졌을 정도로 투구수 조절이 잘 됐다. 155km까지 찍힌 직구 구위가 대단했다. 직구를 59개 사용했고 무려 42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기본적인 구위와 제구에서 NC 타선을 압도했다. 슬라이더를 37개, 커브를 7개 섞으면서 넥센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요리했다.
밴덴헐크는 결국 이날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13승으로 구위에 비해 승리를 많이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사실상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또 이날 전까지 WHIP 1.13, 피안타율 0.225로 모두 최소 1위를 달렸다. 퀄리티스타트는 이날까지 16회로 공동 2위. 대부분 지표에서 선두권. 승수만 빼놓고선 그야말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밴덴헐크.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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