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5방' 허일영 "SK가 천적이란 말, 정말 싫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오리온스가 파죽의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고양 오리온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4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83-67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1승도 챙기지 못한 SK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3점슛 11개를 꽂으며 압도적인 외곽포를 선보였다.

이날 허일영은 3점슛으로만 득점을 했다. 3점슛 5개를 꽂아 15득점을 올린 것이다. 허일영의 3점포는 점수차를 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허일영은 "SK가 우리 팀의 천적이란 말이 정말 싫었다. 지난 시즌에도 우리가 잘하다가 뒤집어지는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컸고 끝까지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 했던 허일영은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리그 개막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지장을 받을 수도 있었다.

"대표팀엔 다 잘 하는 선수들이라 앉아서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됐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대표팀 시절을 돌아본 그는 "경기 체력이 부족해 힘들었는데 팀 합류 후 (추일승) 감독님이 연습경기를 바로 뛰게 해주셔서 조금씩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팀에 녹아들 수 있게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청와대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허일영은 "청와대는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모든 게 신기했다. 입구부터 경호가 엄청났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허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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