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35·전북)이 자신의 A매치 데뷔전 상대인 코스타리카전에 선발로 나와 A매치 33번째 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마냥 박수를 보내기엔 아쉬웠다.
이동국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0-1로 뒤진 전반 4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에 두 골을 더 허용하며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이동국의 플레이에는 빛과 그림자가 명확했다. 공격수로 ‘골’을 넣는 한 방 능력은 분명 대한민국 최고였다. 골이 필요한 순간 이동국은 혜성같이 나타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기가 막혔지만 이동국의 마무리도 좋았다.
그러나 골 이외에는 부진했다. 볼 터치는 괜찮았지만 다음 동작이 매끄럽지 못했다. 역습시 스피드가 떨어지다 보니 손흥민이 찔러주는 패스를 번번이 놓쳤다.
손흥민, 이청용, 남태희와의 호흡도 엇박자였다. 또 측면으로 빠진 상황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쇄도하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도움’ 능력이 부족했다. 후반 27분경 크로스는 어이없게 떠 나바스에게 잡혔다.
앞서 파라과이전서 원톱을 한 조영철(카타르SC)과는 특징이 대조됐다. 이동국은 조영철보다 득점력은 좋았지만 2선과의 호흡 그리고 역습시 큰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이 부분을 명확히 확인했을 것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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