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박주호(27·마인츠)가 쓰러면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의 ‘무실점’ 플랜이 두 번째 경기 만에 깨졌다.
한국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서 1-3으로 완패했다. 수비가 아쉬웠다. 지난 파라과이전서 무실점으로 선전했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승리를 내줬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베스트11을 8명 바꿨다. 수비는 전체를 교체했다. 파라과이전 ‘홍철-김기희-곽태휘-이용’에서 코스타리카전은 ‘박주호-김영권-김주영-차두리’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도 김진현에서 김승규로 바뀌었다.
수비 변화를 이유로 보긴 어렵다. 4명 중 1~2명이 바뀐다면 조직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전체가 바뀌었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파주NFC서 포백을 두 분류로 나눠 훈련했다.
문제는 박주호였다. 경기 시작 19분 만에 박주호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상대 태클에 발목이 꺾이며 고통을 호소했고 곧장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 자리에 김민우를 투입했다. 파라과이전서 왼쪽 미드필더를 봤던 김민우는 4일 만에 수비수로 변신했다.
경기 중 갑작스런 변화는 수비의 붕괴로 이어졌다. 이는 실점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두 골 모두 김민우가 선 왼쪽이 무너지면서 허용했다. 전반 36분 첫 골에선 김민우가 브라이언 루이스와의 헤딩 경합에서 졌고, 후반 1분에는 김민우의 수비 가담이 늦어지면서 공간이 발생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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