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승규(24·울산)의 슈틸리케호 골키퍼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승규는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3골을 실점하며 한국의 1-3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김승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앞서 열린 파라과이전에는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출전해 잇단 선방쇼로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때문에 이번 코스타리카전은 김승규에게 중요했다. 당초 우위를 점했던 골키퍼 경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아시안게임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던 김승규는 이날 무려 3골을 허용했다.
초반 2골은 김승규의 실수로 보기 어려웠다. 수비의 잘못이 컸다. 하지만 3번째 장면은 김승규의 판단 미스가 한 몫을 했다. 볼을 처리하기 위해 뛰쳐나왔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서 너무도 쉽게 헤딩골을 내줬다.
이날 김승규는 2014브라질월드컵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 케일러 나바스(28,레알마드리드)와 대결을 했다. 전반에는 무승부였다. 김승규는 몇 차례 선방쇼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에는 수비라인이 붕괴되면서 함께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두 차례 A매치의 골키퍼 대결은 김진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비록 코스타리카의 전력이 더 강했지만 골키퍼의 임무가 실점을 최소해야한다는 점에서 김승규는 그 미션을 실패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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