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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마이 시크릿 호텔'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사랑으로 해석하며 끝을 맺었다.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극본 김도현 연출 홍종찬, 이하 '마시크') 16회(마지막회)에는 남상효(유인나)가 구해영(진이한)과 조성겸(남궁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과 함께, 과거 조성겸 부친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는 모습이 빠르게 그려졌다.
그동안 다소 지지부진한 전개가 펼쳐졌던 미스터리는 단숨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정리됐다. 15회에서 보안실장 차동민(고윤후)가 스스로 호텔을 둘러싼 살인사건 진범이라고 밝혔던 것에 이어, 모든 사건의 범인은 그가 사랑하는 양경희(엄수정)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양경희는 또한 그가 20년 간 짝사랑해온 남자 이무양(최정우) 때문에 황동배(김병춘)을 죽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총지배인 이무양(최정우)를 남몰래 사랑해왔던 양경희는 죽음을 택했다. 그는 유서에 총지배인을 20년간 짝사랑해왔다고 적은 뒤,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있던 황동배의 유품인 목걸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를 형사 김금보(안길강)에게 들은 조성겸은 "결국은 이 모든 게 다 사랑 때문이라는 거군요. 내 어머니를 위해 진실을 덮은 총지배인도, 총지배인을 대신한 양경희도, 양경희를 대신한 차동민도 결국 모두 다 사랑 때문이었군요"라고 말했다.
조성겸의 대사를 통해 작가는 모든 미스터리가 사랑 때문이었다는 것을 마지막회에 이르러 급하게 마무리했다. 미스터리한 사건과 멜로를 결합한 '마시크'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하지만 그동안 좀처럼 긴장감이 없었던 모습과는 달리, 다소 허무하게 사랑으로 귀결된 마무리는 아쉽기만 하다.
한편 남상효는 방송 말미까지 자신의 마음이 두 남자 중 어디로 향하는지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7년 전 남편이었던 구해영을 찾아갔다. "7년 전 뉴욕에 갔었다"는 남상효의 말에 충격을 받고 그를 안아줬고 결국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마시크'는 로맨스와 미스터리 장르를 복합적으로 녹여낸 시도는 좋았으나 중반부에 접어들며 사건이 긴장감없이 흘러,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배우 유인나, 진이한과 남궁민 세 사람의 달콤한 로맨스는 끝까지 시청자들에게 '마시크'를 보게 만드는 힘이 됐다.
'마시크' 후속으로는 오는 20일 '라이어 게임'이 첫 방송될 예정이다. '라이어 게임'은 카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극한 심리 추적극이다. 상대를 속이는 사람만이 승리하는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 순진한 빚쟁이 여대생과 최연소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의 이야기를 그린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 16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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