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캡틴’ 기성용(25·스완지시티)가 코스타리카전서 이전보다 높은 위치로 전진했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의 지시였다.
한국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완패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2-0으로 꺾고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슈틸리케 감독은 두 번째 경기서 쓴 잔을 마셨다.
확 바뀐 베스트11이 나섰다. 파라과이전과 비교해 8명이 바뀌었다. 하지만 기성용은 2경기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에 나왔다. 하지만 역할은 달랐다. 특히 남태희가 교체 된 후반 21분 이후에는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태희가 파라과이전에서 풀타임을 뛰어 체력적으로 교체가 필요했다. 그래서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올렸다"고 했다. 이어 "가장 큰 목적은 이동국이 헤딩 경합을 했을 때 우리가 볼을 따내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처진 위치에는 김승대(포항), 이명주(알 아인) 등 설 수 있다. 또 이청용을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우측에 한교원(전북) 투입도 가능했다. 그러나 슈틸리케는 기성용의 전진배치를 택했다. 압박과 피지컬이 좋은 코스타리카 수비와 경합하기에 기성용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두 차례 A매치서 슈틸리케의 전술적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다. 2경기 모두 주장을 맡았고 중앙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슈틸리케호에서 기성용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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