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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그맨 장동민, 찌질한 줄 알았더니 은근 깊이 있는 복수 철학이었다.
14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배우 이재룡, 정겨운, 개그맨 장동민, 아이돌 그룹 비투비 민혁이 출연해 취향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장동민은 "복수에 꽂혔다"며 자신이 복수심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된 사연을 전했다. 복수에 꽂힌 것이 다소 개그 요소로 작용하긴 했지만 그의 복수심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키워진 복수심, 여자친구의 외면으로 인한 복수심, 개그를 준비중인 자신을 무시하던 옆집 아주머니에 대한 복수심이었다.
장동민은 과거 초등학교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1년 내내 똑같은 옷을 입었다. 이에 새 옷을 입었을 때는 다른 친구의 옷을 훔쳤다고 의심 받고 선생님에게 맞기까지 했다. 결국 자신이 옷을 훔쳤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장동민은 그 때부터 매일 다른 옷을 입게 됐다. '연예인'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그는 "그 때 복수심이 나를 좀 업그레이드 시켜주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다. 연예인이 된 지금도 항상 다른 옷을 입고 자신의 모습에 신경 쓰는 것이 자신의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군 시절 비전이 없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당한 이후에도 장동민은 업그레이드 ?磯? 그는 "내가 이런 꼴을 안 당하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겠다는 것에 꽂혔다"며 "복수심이 불타 올랐다. 무조건 이 여자를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장동민은 개그맨이 됐고 비전 있는 사람이 됐다. 이후 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 한 행동은 다소 찌질하기도 했지만 비전 있고 꿈이 있는 사람, 돈도 잘 버는 사람이 된 뒤 장동민은 당당해져 있었다.
또 장동민은 개그를 준비하던 자신을 항상 시끄럽다며 혼내던 옆집 아주머니가 개그맨이 된 장동민에게 사인을 요청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아주머니가 자신을 혼내던 멘트를 똑같이 하며 사인을 거절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찌질하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나름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복수였다.
그렇다고 장동민이 마냥 찌질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어떻게 복수해야 하는지 묻는 MC 문희준에게 "정말 복수를 하고 싶다면 완벽한 팬으로 만들자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팬이 되든 안 되든 상관 없다. 내 마음속 변화가 복수지 다른 사람의 변화는 복수가 아니다. 1개의 좋은 댓글을 보고 내 세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생각만 하는 것만으로 복수가 된다"고 답했다.
장동민은 "내 복수의 포인트는 내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근 깊이 있는 장동민만의 복수 철학이었다.
['매직아이' 장동민. 사진 = SBS 방송캡처]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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