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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예체능' 테니스팀의 실력이 대폭발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75회에서 연기자 '갓지성' 성혁과 이광용 아나운서의 입단 테스트와 함께 대한민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OB로 구성된 '마당회'와 '예체능' 테니스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예체능' 테니스팀은 몰라보게 성장한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학교 재학시절 테니스 선수를 지냈던 성혁과 테니스 구력 15년의 이광용 아나운서가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각각 성시경과 강호동을 지목하며 입단 테스트를 치렀다. 그러나 경기 전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경기 후 식은땀을 흘리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180도 변해 웃음을 선사했다. 심지어 이형택 코치는 "갈 길이 멀다. 우리는 '기타등등'은 필요없다. 에이스가 필요하다"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강호동은 "테니스는 다음 생에 하시는 걸로"라고 말하며 앞으로 입단까지 험난한 미래를 예상케 했다.
박양자-장형돈의 '양돈' 팀과 양상국-임숙자의 '국자' 팀의 대결은 포복절도한 응원과 입 테니스의 절정이었다. 이미 경기 전부터 정형돈이 나서는 '양돈' vs 양상국의 '국자' 대결로 응원전이 후끈 달아오르며 관중석과 양팀 선수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정형돈이 온몸을 내던지며 응원을 펼치자 자막으로는 '어디선가의 응원단 체험이 여기서 빛을 발할 줄이야'라며 타사 예능프로그램에서 응원단으로 활약했던 것을 인용한 센스 넘치는 자막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예체능' 팀의 변화된 자신감은 응원에 그치지 않았다. 그 동안 매일 이어졌던 혹독한 테니스 연습은 양상국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국가대표 OB 선수들의 틈을 주지 않는 랠리 속에서도 양상국은 기회를 노린 기습 발리로 1점을 추가하는 등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급기야 마지막에는 큰 키를 활용한 회심의 스매시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 양상국의 재발견을 이뤄냈다.
그 동안 뼈아픈 패배로 눈물까지 보였던 '예체능 테니스팀'이었다. 이번 경기가 정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 동안의 긴장에서 벗어나 힘을 빼고 테니스를 즐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편안한 웃음과 속이 뻥 뚫리는 스포츠의 후련함을 선사했다. 또한 부상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도전하는 이재훈의 깁스 투혼과 그런 동료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예체능' 테니스팀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75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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