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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였지만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A 다저스가 팀 개편에 나섰다. 그 출발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젊은 경영인 앤드류 프리드먼(37)의 영입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구단이 구단 운영 부문 사장직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프리드먼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9년간 다저스를 이끈 네드 콜레티 단장은 선임 고문을 맡게 되면서 사실상 구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콜레티는 스탠 캐스턴 구단 사장을 돕는 보좌역을 맡는다.
프리드먼은 탬파베이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일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네 차례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08년과 2010년에는 디비전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저스 캐스턴 사장은 “프리드먼은 야구계에서 매우 젊고 유능한 사람”이라면서 “다저스로 그를데려올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그가 탬파베이에서 9년간 보여준 성공은 믿기 힘들 정도”라며 프리드먼을 평가했다.
콜레티 단장은 다저스를 최근 2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하는 구단이 됐음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하며 목표였던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도 다저스의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콜레티 단장과 돈 매팅리 감독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다저스는 콜레티 단장을 완전히 팀에서 내보내는 대신 구단 자문 역할을 맡기며 그를 팀에 남겼다. 캐스턴 사장은 “콜레티 단장은 지난 9년 동안 다저스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그를 특별한 조언자로서 옆에 둘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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