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다재다능한 장현수(23·광저우부리)가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새로운 짝으로 급부상했다.
장현수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비록 한국의 1-3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장현수는 기성용의 짝으로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장현수를 칭찬했다. 그는 “현재 우리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운데 라인이다. 이곳이 팀플레이를 지탱한다. 오늘은 장현수가 가장 뛰어난 경기를 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현수는 본래 중앙 수비수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장현수는 주장 완장을 차고 포백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낯선 자리는 아니다. 장현수는 과거 홍명보호에서도 이 자리에 선 경험이 있다.
그만큼 장현수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축구 지능이 높아 수비 전 지역에 설 수 있다. 수비만 잘하는 것도 아니다. 전진패스의 정확도가 높다. 코스타리카전에서도 장현수는 전반 45분 이동국(35·전북)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남태희(24·레퀴야)에게 향한 정확한 전진패스는 상대 허를 찔렀다.
장현수의 가세로 기성용의 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파라과이전 선발로 뛴 한국영(24,카타르SC)이 선점한 듯 보였지만 장현수가 슈틸리케 감독의 칭찬을 받으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이 위치에는 박종우(25·광저우), 이명주(24·알아인) 그리고 상황에 따라선 지난 아시안게임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박주호(27·마인츠)도 뛸 수 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포지션이다. 슈틸리케 축구의 핵심라인, 중원이 뜨거워지고 있다.
[장현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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