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이 뽑은 최고용병 '레오 vs 시몬' 2파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구관이 명관이냐, 아니면 새로운 강자의 출현이냐.

올 시즌 V-리그를 빛낼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누구일까.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각 팀 감독들에게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결과는 레오(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의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박)철우가 군입대로 빠진다고 해도 역시 삼성화재는 삼성화재다. 거기에 버티고 있는 레오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포문을 열었고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저도 김호철 감독과 생각이 똑같다. 레오가 잘 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레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팀에 혼자 도맡아서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박철우가 군대를 가면 레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점쳤다.

레오를 보유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누구를 꼽을지 아가메즈(현대캐피탈)와 고민을 했는데 시몬을 꼽겠다"라고 말했다. 시몬은 쿠바산 특급 용병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는 선수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도 "TV를 통해 시몬을 많이 봤는데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호평하면서 까메호(우리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다른 팀 용병은 다 에쿠스고 우리 용병은 티코다"라고 비유해 좌중을 웃겼다.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은 "평판만 듣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시몬은 그래도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선수라 포스가 있다"라면서 "국내 리그에서 가장 위력을 발휘할 선수는 레오"라고 두 선수를 모두 꼽았다.

여러 감독들이 시몬을 지목하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시몬이 우리 선수니까 아끼고 더 잘 할 것이라 믿는다"라면서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다 좋다. 특정 선수를 꼽으라면 그래도 우승팀 선수니까 레오를 뽑겠다. 이번 시즌만큼은 외국인 역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레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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