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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서진과 2PM 옥택연, 그리고 나영석 PD가 새로운 유기농 방송을 선보인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제작발표회에는 서진, 옥택연과 나영석 PD, 박희연 PD가 참석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방송가에 여행 버라이어티 새 바람을 몰고 왔던 나영석 PD가 여행이 아닌 새로운 야외 버라이어티로 돌아온다. 이제는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이서진, 그리고 새로운 '제물'이 될 옥택연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힐링 푸드를 선사한다.
'꽃보다 할배'에서 아이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인 줄로만 알았던 이서진은 보기 좋게 나영석 PD의 계략에 빠져 줄곧 고생을 했다. 이날 이서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꽃할배'를 다녀오고 나서도 그 프로그램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게 재미있느냐, 라고 제작진에게 물어봤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꽃할배'보다 더 재미가 없다"고 전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각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들은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온갖 미사여구를 사용해가며 프로그램을 꼭 봐달라고 당부해왔다. 하지만 이서진은 지난 12일 여의도 마리나에서 열린 CJ포럼에서도 "나영석 PD가 쓸데없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며 여기저기에서 나 PD를 디스하고 나섰다. 또 옥택연에 대해서는 "농촌 시스템에 이 아이가 물들어가면서 적응하고 있는게 안타깝다"라며 프로그램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서진의 모습은 이미 '꽃할배'를 통해 시청자들이 느꼈던 '츤데레' 같은 매력이다. 앞에서는 "이게 웃겨? 재밌어?"라고 말하고, 예고 영상에서도 수수를 수확하며 "17일 첫 방송합니다. 됐지?"라며 마지못해 하는 것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낫으로 수수를 베는 것을 재현해달라", "가마솥을 한 번 들어봐달라"는 MC 박지윤의 부탁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결국 할 건 다 했다.
이게 이서진의 매력이다. 도회적인 모습으로 호텔에서 편안히 있을 것 같은 이서진이 '꽃할배' 여행에서 진땀을 흘려가며 꽃할배를 위해 정성을 다한 모습에 이어 이번에는 친동생같은 옥택연과 함께 실제로 강원도 정선에서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 삼시 세 끼를 알아서 해먹는다.
이서진에 이어 나영석 PD와 새롭게 함께 하는 옥택연은 앞서 '꽃보다 누나'를 통해 매력을 보였던 이승기에 이어 또 하나의 열혈청년이 될 조짐이다. 이미 '옥빙구' 캐릭터로 예고했던 옥택연은 제작발표회에서 가마솥밥을 짓는 방법을 열심히 나열했고, 제작진을 향해 "냄비세트 하나만 달라. 그러면 요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사소한 것을 구걸하며 농촌생활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시세끼'는 모든 것이 친숙하고 편안한 도시를 뒤로 하고, 시골에서 밥 한 끼를 때우려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회 게스트로는 두 사람과 KBS 2TV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통해 인연을 맺은 윤여정, 최화정이 함께 하며 앞으로도 많은 게스트가 출연할 것을 예고했다.
나영석 PD는 "'꽃할배'가 여러 가지를 다 담은 프로그램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시골집 마당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방송"이라며 "보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프로그램이다.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진에게는 고통의 생활이, 아이돌 옥택연에게는 소꿉놀이처럼 새로운 재미를 안기는 유기농 예능 '삼시세끼'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8부작 '삼시세끼'는 나영석 PD가 선보이는 요리 예능으로,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나영석 PD 이서진 옥택연 박희연 PD(맨위 왼쪽부터), 이서진 옥택연, 옥택연 이서진 나영석 PD(맨아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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