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보강된 멘탈로 새 바람 일으킬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IG손해보험은 다가오는 올 시즌에 앞서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지리산 종주 훈련을 펼친 것은 물론 선수들이 직접 노를 저으며 조정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암벽 등반 훈련으로 '극기'를 충전했다.

과연 그 성과는 어땠을까.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한 물음에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잘 안 되는 것도 있었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하위권에 계속 있어서 정신적으로 쉽게 포기하는 점이 있다. 선수들의 의욕이나 성취감이 부족했다고 본다. 그래서 극한 상황이나 긴장감을 유발하는 여러 유형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실력 외적인 경험을 많이 시키고 싶었다"라고 훈련을 실시한 배경을 말했다.

"목표 의식을 분명히 심어주고 위기가 오더라도 겪어낼 수 있는 마인드를 갖게 하고 싶었다"라는 문용관 감독의 말에서 그 의도를 알 수 있게 한다.

김요한은 "배구 이외에 뭔가 한다는 게 색달랐다"라면서 "암벽 등반을 했을 때 힘든 것도 있었고 처음에 적응이 안 되서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뿌듯함을 느꼈다. 감독님이 의도하신 걸 우리 선수들이 많이 얻은 것 같다"라고 말해 문용관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문용관 감독이 말한 LIG손해보험의 올 시즌 키워드는 '변화'다.

문용관 감독은 "이번 시즌을 예상한다면 그 어느 시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할 거라 생각한다"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LIG가 열심히 하는구나, 배구를 재밌게 하는구나'라는 소리를 듣도록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12승 18패(승점 37점)로 5위에 그친 LIG손해보험. 올 시즌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역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첫째다. 문용관 감독은 "이번 시즌 앞두고 단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 공격은 누구나 잘 한다. 공격은 좋은데 우리 팀은 받고 올리는 게 약하다. 그 부분에 많은 시간 할애했고 준비 많이했다"라고 밝혔다.

[문용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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