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장, 단점이 있죠.”
15일 대구구장.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결국 대구까지 오네”라고 했다. 8월 중순까지 잘 나갔던 삼성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이었던 9월 초에도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8월 말 5연패를 시작으로 전반적으로 삼성의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삼성은 최근에도 5연패를 당하면서 흔들렸다. 결국 2위 넥센에 7~8경기 앞섰으나 현재 1.5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은 이날 LG전과 16일 대구 KIA전까지 2경기 남았다. 2경기 중 1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정규시즌 4연패를 확정한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단 1경기만을 남기고 우승을 확정했는데,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다급해졌다. 류 감독도 스트레스가 컸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엷게 웃으며 인정했다.
그런 류 감독도 우승이 늦게 확정되면서 좋은 점이 있다고 했다. 무엇일까. 그는 “예전에 빨리 우승을 확정했던 적이 있다. 우승 이후에는 아픈 선수를 빼는 등 컨디션 조절을 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상대 팀들이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서 난감했던 적이 있다”라고 했다. 그럴 경우 혹시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팀들을 연이어 만날 때 어떤 팀에는 주전을 넣고 어떤 팀에는 넣지 않을 경우 혹시 모를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래서 류 감독은 “우리도 아직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의심에서는 자유롭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 역시 제 코가 석자라 다른 팀들의 순위를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류 감독은 “우승을 일찍 확정하면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일찍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그 정도 차이”라고 했다.
그래도 류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표정. 아직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썩 마음이 편하지 않아 보였다. 더구나 LG 역시 4위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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