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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늘근도둑이야기'가 배우 박철민과 함께 돌아온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1989년 '동숭연극제'로 처음 관객과 만나 그동안 '연극열전 2', '이것이 차.이.다3' 등 여러 기획공연들을 통해 재공연돼 왔으며 공연이 될 때마다 동시대를 대변한다는 평을 받으며 명품 사회풍자 연극으로 주목 받아왔다.
'늘근도둑이야기'는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더늘근 도둑'과 '덜늘근 도둑'이 '높으신 그 분'의 미술관에서 금고를 털려다 실패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이런 과정에서 '두 늙은 도둑'이 부조리한 세상에 날리는 돌직구는 뼈있는 웃음으로 이 시대의 모든 우스꽝스러운 현상을 대변한다. 또 재공연이 올려질 때마다 그 시대를 반영한 풍자는 26년간 끊이지 않는 사랑을 받아온 비결이기도 하다.
'늘근도둑이야기'는 강신일, 문성근, 이대연, 최덕문, 김승욱, 이대연, 김뢰하 등 내로라하는 중년 배우들과 함께 했던 작품으로 공연마다 펼쳐지는 배우들의 폭풍 애드리브는 또 다른 볼거리이다.
공연이 올라가는 당시의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현안을 담아내야 하는 작품으로 그때그때 답답한 사회에 대한 속 시원한 일침이 배우들의 화려한 입담과 거침없는 순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번 2014년 공연은 이전 '늘근도둑이야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들과 함께 변화된 사회에 맞게 한층 젊어진 프로덕션으로 꾸려졌다. 우선 '늘근도둑이야기'를 통해 '2008 골든티켓파워상' 네티즌투표 1위를 한 박철민과 함께 지난 공연에서 검증된 연기를 보여주었던 정경호, 민성욱이 다시 돌아온다.
그 외 방송과 연극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잔뼈 굵은 베테랑 감초연기로 주목 받는 노진원, 오민석, 맹상열과 '늘근도둑이야기' 사상 가장 젊은 배우들인 안세호, 박훈, 이형구가 캐스팅 됐다.
또 이번 공연의 메가폰은 제17회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되며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연출가 박정규가 맡았다. 박정규는 최근 '안녕, 사서들', '안녕, 파이어맨'을 통해 주목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대한 밀도 있는 극을 풀어내 '늘근도둑이야기' 속 비주류 계층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소리아트홀 1관에서 공연되며 박철민, 노진원, 정경호, 오민석, 맹상열, 민성욱, 안세호, 박훈, 이형구가 출연한다.
[배우 박철민,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나인스토리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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