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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위용은 대단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거침없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014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 9회 구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이로써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퍼스트스테이지에서 2경기에 모두 등판, 4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3경기, 5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팀이 4-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첫 상대는 레슬리 앤더슨이었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3B 1S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파워히터 앤더슨을 상대로 다소 부담을 가진 듯했다. 하지만 그냥 물러설 오승환이 아니었다. 3B 2S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무라타 슈이치에 던진 3구째 148km 직구가 몸에 맞는 볼로 연결돼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가메이 요시유키를 상대로 직구만 5개를 연거푸 던지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걸친 5구째 148km 직구에 가메이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곧이어 호세 로페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 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한신은 이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한 점만 내주는 깔끔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후쿠하라 시노부와 다카미야 가즈야가 오승환까지 가는 길목을 제대로 지켜줬다. 1회초 2루타를 터트린 도리타니 다카시가 결승타의 주인공. 마우로 고메스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요미우리 선발 우츠미 데츠야는 6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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