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를 잡았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서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58승 67패 1무가 됐다. 반면 4연승을 마감한 SK는 60승 64패 2무가 됐다. 4위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3-5로 패배, 생명력을 유지하긴 했지만 4강행 경우의 수는 단 하나로 줄었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고, LG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최종전서 패해야 한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에 이어 임태훈과 함덕주, 오현택, 장민익, 변진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SK는 문광은을 필두로 이재영과 진해수, 이상백, 고효준이 이어 던졌다.
두산은 민병헌-김진형-김현수-홍성흔-김재환-최주환-최재훈-김재호-정수빈이 선발 출전했고, SK는 이명기-조동화-김강민-박정권-이재원-임훈-나주환-김성현-박진만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두산. 1회부터 2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민병헌과 김진형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홍성흔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최주환의 내야안타 때 SK 1루수 박정권의 실책을 틈타 2-0으로 달아났다.
SK는 3회초 조동화의 안타와 김강민의 볼넷, 박정권의 땅볼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3-1, 다시 달아났다. 4회말에는 김재호의 안타와 상대 실책,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폭투를 틈타 4-1을 만들었다.
6회에는 대포 한 방으로 승기를 굳혔다. 2사 후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홍성흔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이상백의 4구째 118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 한 방으로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한 홍성흔이다.
SK는 9회말 박정권의 안타와 이재원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서 임훈의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긴 무리였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5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3안타 5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9월 2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388일 만의 승리. 이어 등판한 임태훈과 함덕주, 오현택이 나머지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홍성흔이 시즌 20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현수와 최주환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SK 선발 문광은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이재원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재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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