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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록커가 기타를 들고 농촌으로 향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배추농사를 짓기 위해서다.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1회에는 청춘 4인방이 좌충우돌 농촌으로 향하게 되는 모습이 과정이 그려졌다.
7년 전 20살 청춘이었던 4인방은 엑설런트 소울즈(이하 '엑소')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밴드 보컬 이민기(이홍기)를 중심으로 기타리스트 유한철(이시언), 키보드 강혁(박민우), 드러머 한기준(곽동연)은 누구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2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네 명은 각자 뿔뿔이 흩어져 자신의 삶을 살고자 고군분투했다. 유한철은 한 회사의 비정규직 사원으로, 강혁은 아버지의 병원을 물려받을 인턴으로, 한기준은 공무원 준비를 하며 나름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록커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유일한 멤버 이민기는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비보에 장례식장을 찾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할머니가 남긴 시골의 1만평 땅 소식을 듣고 이를 팔아 사채업자들에게 진 빚을 갚으려 했다. 하지만 금싸라기 같은 땅임에도 1평당 200원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 자신이 직접 배추농사를 짓고자 나섰다.
그는 "배추 10만포기를 나혼자 무슨 수로 심지? 어디 할 일 없고 힘만 센 잉여인간들 없나?"라며 엑소 멤버들을 불러모았다. 공무원 준비로 세월을 보내고 있던 한기준을 시작으로 치열한 삶 속에 제대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좌절한 유한철, 그리고 병원 의사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던 강혁은 재미반 호기심반 농촌으로 향했다.
하지만 준비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이 삶의 권태와 답답함을 느낀 채 도피처로 농촌으로 갔고 앞으로 험난한 농촌 생활을 예고했다.
한편 '모던 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네 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드라마이다.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을 연출한 오진석 PD와 케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 '푸른거탑' 등을 집필한 김기호 작가의 의기투합 작품으로, 매주 주말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 1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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