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시리즈에서 더 긴장하라는 뜻이다."
역시 '끝판대장'답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의연했다.
오승환은 전날(18일, 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014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2 상황에서 허용한 홈런 2방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이날 8-4 승리를 거둔 한신은 시리즈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일본시리즈에 선착했다.
오승환은 쉬지 않았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퍼스트스테이지부터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성적은 8⅓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2.16) 4세이브. 일본 현지 언론도 오승환의 투혼에 주목했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오승환의 몫이었다. 특히 히로시마와의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서는 3이닝 무실점투로 팀의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을 이끌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오승환은 MVP 수상 직후 "다른 선수들도 고생했다. 나도 언제든 마운드에 오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피곤하지 않다"고 말해 한신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항상 팬들의 응원 덕분에 피곤하지 않고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옥에 티는 전날 등판에서 요미우리 프레데릭 세페다와 사카모토 하야토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 8-2 상황에서 맞은 홈런 2방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오승환으로선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일본시리즈에서 더 긴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무대 첫해부터 우승을 노리는 오승환이다. 한신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즈의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 승자(18일 현재 소프트뱅크 3승 2패)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충분하다. 일본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