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포스트시즌의 파란을 예고한 것일까. LG가 가을야구 첫 판에서 무려 13점을 올리는 파란으로 가볍게 준플레이오프 첫 승을 챙겼다.
LG 트윈스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3-4로 승리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NC는 박민우-김종호-이종욱-에릭 테임즈-나성범-이호준-모창민-손시헌-김태군으로 이어지는 타선에 이재학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LG는 이에 맞서 정성훈-오지환-박용택-이병규(7번)-이진영-브래드 스나이더-김용의-최경철-손주인 순으로 타순을 짰고 선발투수로 류제국을 등판시켰다.
이날 경기는 1회부터 양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초구를 두들겨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의 번트가 2루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으나 박용택이 볼넷을 골랐고 이병규(7번)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LG가 2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LG가 1점을 추가했고 김용의의 좌중간 안타로 다시금 득점권 찬스를 이뤘다. 그러자 NC는 이재학을 강판시키고 테드 웨버를 구원투수로 내세웠다.
최경철은 웨버의 3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SK 시절이던 2005년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 나선 적이 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처음이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린 최경철의 한방에 LG가 6-0으로 달아났다.
NC는 2회말 1아웃에서 터진 나성범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3회초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스나이더가 우전 안타, 2루 도루 성공에 이은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향했고 김용의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민우가 잡았으나 안타가 된 사이 스나이더가 득점해 LG가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박용택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02년 플레이오프 이후 12년 만에 기록된 박용택의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류제국은 5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모창민의 머리를 맞히고 헤드샷 자동 퇴장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손시헌의 중전 안타로 흐름을 이은 NC는 김태군과 박민우가 나란히 삼진 아웃 당했으나 김종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LG는 또 한번 빅 이닝을 창출해냈다. 바로 8회초 공격에서였다. 최경철과 손주인이 나란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터뜨려 만루 찬스를 얻자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를 쳤고 중견수 이종욱의 실책에 주자 2명이 자동 득점해 LG가 11-2로 달아났다. 이어 스나이더의 중전 적시타, 이병규(9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 보태 LG가 13-2 리드를 잡았다.
한편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양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오후 6시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LG 최경철이 19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1차전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2루서 3점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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