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LG 주장 이진영(34)의 '눈'은 정확했다.
이진영은 18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LG의 '깜짝 스타'로 브래드 스나이더(32)를 점찍었다. 스나이더는 조쉬 벨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했으나 타율 .210 4홈런 17타점을 거둔 게 전부였다.
이진영은 "그래도 내 촉이 좋은 편"이라면서 "스나이더가 전까지 터무니없는 공에 스윙을 했는데 최근 2~3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방망이에 공이 맞더라"고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진영의 말은 현실로 나타났다.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는 스나이더를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기용했다.
스나이더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회초 2사 후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악송구에 3루까지 향하는 빠른 발을 선보였고 김용의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5회초에는 1사 1루서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7회초에는 볼넷을 골랐다. 8회초 만루 찬스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타점까지 올렸다.
최경철의 3점홈런 만큼 놀라운 스나이더의 3안타였다. 사실 많은 기대를 하기 어려웠던 스나이더이기에 LG로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LG는 1차전을 13-4로 크게 이기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스나이더는 최근 렌즈를 교체했는데 이것이 타격에 눈을 뜨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쓸 만큼 스나이더는 LG 유니폼을 입고 뭔가 보여주고 싶어 한다.
[LG 스나이더가 19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1차전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만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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