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최경철이 포스트시즌 한풀이에 성공했다.
LG가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잡았다. 19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완승. 안정적인 마운드도 돋보였지만, 가장 인상적인 건 1회 6점을 만들어낸 응집력. 승부는 사실상 1회에 갈렸다고 봐야 한다. 그 중심에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한 최경철이 있었다. 최경철이 결정적 스리런포를 가동하며 1차전 미친 사나이로 등극했다.
최경철은 SK 시절이던 2005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 나선 게 포스트시즌 경험의 전부였다. 이후 SK, 넥센 시절 철저히 1군과 2군을 오가는 주변인물이었다. 포스트시즌서 마스크를 써본 적은 있었지만,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중요하지 않은 순간에 기용됐다는 의미. 그런 최경철이 LG서 야구인생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했다.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확고부동한 주전포수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이후 최다 경기 출전. 100경기 이상 출전이 처음이었다. 4홈런 39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 LG 안정된 마운드의 절반은 최경철의 준비와 희생도 투영됐다. 그런 최경철을 LG 투수들과 벤치는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최경철이 사실상 포스트시즌 데뷔전인 이 경기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3-0으로 앞선 1회 2사 1.2루 상황서 NC 선발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2B서 3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 좌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재학의 공이 초반부터 떠오른다는 걸 간파한 영리한 타격. 이 한 방으로 LG는 6점이란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최경철의 투수 리드도 당연히 편해졌다. 여우가 있는 상황에선 아무래도 공격적 피칭 유도가 가능하다. 최경철은 류제국에 이어 윤지웅 등 불펜 투수들을 잘 이끌면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도루 저지도 해냈다. 3회 김종호를 2루서 잡았다. 7회에는 도루자는 아니었으나 폭투에 2루로 뛰던 대주자 이상호를 2루서 태그 아웃 처리했다. 모두 NC 추격의 지를 꺾는 장면들이었다.
8회에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무엇보다 1회 단 한 방이 너무나도 강렬했다. 최경철은 한 방으로 포스트시즌 한 풀이에 성공했다.
[최경철.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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