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LG가 대승으로 가을야구 첫 판을 장식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3-4로 크게 이겼다. 이제 LG는 2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이날 LG는 1회초 이병규(7번)의 2타점짜리 좌중간 적시타에 최경철의 좌월 3점포가 터지며 6-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다 5회말 모창민의 머리를 맞혀 퇴장 당했으나 윤지웅, 신재웅 등 구원투수들의 활약으로 NC의 추격을 저지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은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4위 한 자리를 위해 선수들이 긴장 속에 10경기 정도 해서 그런지 오늘은 그런 부담감을 완전히 떨치고 한 것 같다"라면서 "물론 한 경기뿐이지만, 그제 롯데전보다 더 편하게 준비한 것 같다. 그게 초반 대량득점으로 이어졌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이 1회부터 욕심내지 않고 볼넷 골라준 게 좋았다. 중심타자들이 풀어줘야 되는데 이병규(7번), 이진영이 연속 적시타 쳐주면서 쉽게 풀리겠다 생각했다. NC는 이재학이 부담감 컸던 것 같다. 정규시즌보다 체인지업이 좀 덜 떨어졌다. 그리고 (최)경철이도 생각지도 못한 3점 홈런 치면서 이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빅 이닝'이었던 1회를 되새겼다.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의 헤드샷 퇴장으로도 흔들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5회 헤드샷 이후 윤지웅이 안타 하나를 맞았고, 내야수들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점수 여유 있게 이기고 있으니 욕심내지 말라고 했다. 윤지웅에게는 도망가는 피칭 하지 말고 맞혀 잡으라고 했다. 타이밍을 끊은 건 신재웅과 임정우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측면이었다"라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3안타를 터뜨린 스나이더의 활약 가운데 도루를 한 것에 의미를 뒀다. 양상문 감독은 "스나이더에게 적극적 주루플레이를 해보자고 주문했다. 사실은 스나이더의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한 점 도망간 게 상당히 의미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LG는 2차전 코리 리오단에 이어 3차전에는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그러나 4차전에 나설 카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차전 선발은 신정락과 임정우 두 선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양상문 감독은 "신정락은 내일(20일)까진 불펜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박경수의 공백을 메운 김용의의 활약도 언급했다. 양상문 감독은 "김용의가 최근 눈빛이나 행동하는 거 보면 마음을 다잡아가고 있다는 느낌 많이 받는다. 타격에도 그간 문제가 많았는데 남아서, 일찍 나와서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 하려는 의지가 강했는데 오늘 좋은 경기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LG 양상문 감독이 19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1차전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3-4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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