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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던 한승희(송윤아)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한승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들 한그루(윤찬영)를 위한 새로운 가족을 선물했다.
19일 밤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극본 유윤경 연출 김상협) 24회에서는 한승희와 한그루 모자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승희와 구지섭(홍종현)이 언약식을 올린 뒤, 한승희와 한그루 모자는 조용히 이별의 순간을 준비해나가기 시작했다. 한승희는 "엄마랑 하고 싶은 것 아직 못 정했어?"고 물었지만, 한그루는 쉽게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한승희를 보살피기 위해 집을 찾은 서지은(문정희)이 한그루가 적다 버린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엄마, 아빠랑 같이 사진 찍기'라는 소원이 적혀있었다.
그날 밤 서지은은 자신의 전 남편이자 한그루의 친아빠인 문태주(정준호)를 모자의 곁으로 초대했다. 서지은의 결단으로 한그루는 한승희, 문태주와 함께 하는 가족사진을 품에 안게 됐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 시간이 갈수록 한승희의 병세는 깊어져갔다. 한승희는 서점에서 쓰러진 뒤 잠시 기억을 잃은 채 낯선 아이를 향해 "그루야"를 외쳤다. 그런 한승희를 바라보며 오열하던 한그루는 "엄마. 나야. 엄마 아들 그루야. 기억 안나? 내가 엄마한테 보내는 신호야"고 말했다. 그리고 순간 한승희의 기억이 다시 돌아왔다.
시간이 지난 뒤, 한그루의 중학교 입학식날 한승희는 학교를 찾았다. 어쩌면 자신보다 한그루의 키가 더 커져있을 지도 모를 중학교 입학식에 꼭 참석하겠다던 약속을 한승희가 지킨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 엄마는 내게 작은 기억을 안겨준 채 내 곁을 떠났습니다"라는 한그루의 말에 한승희의 죽음이 전해졌다.
한승희가 떠나고 2주기가 되는 날, 그녀가 남겨두고 간 새로운 가족의 모임이 개최됐다. 한그루와 구지섭, 서지은과 문태주, 문보나(조민아)가 그 주인공이었다.
또 한 번 시간이 흘렀다. 20살이 된 한그루(박서준)는 엄마가 남겨둔 바이크를 몰았다. 그리고 엄마를 향해 "이젠 내가 엄마보다 더 크지? 꽤 괜찮은 남자로 자랐잖아"고 말했다. 또 "왜 그렇게 빨리 떠났어? 내가 스무살이 되면 제일 먼저 엄마를 태워주고 싶었어"고 털어놨다.
한그루는 언제나 자신의 곁에 함께 하는 엄마를 등 뒤에 태운 채 다시 바이크 운전을 시작했다.
지난 8월 2일부터 방송된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한승희가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 한그루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눠가는 과정을 그려왔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송윤아와 아역배우 윤찬영이 가슴 찡한 이별의 순간을 향해 다가가는 모자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마마'의 후속으로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가진 채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을 향해 설욕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배우 한지혜, 고두심, 오현경, 하연수 주연의 MBC 새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오는 2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송윤아, 윤찬영, 홍종현, 문정희, 정준호, 박서준(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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