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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감독 가와세 나오미)가 관객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최근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측은 지난 6일 진행된 네이버 무비토크 현장 후기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무비토크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열렬한 팬인 심영섭 평론가는 물론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와 자작곡 '플리즈(Please)'의 콜라보레이션 뮤직비디오로 함께한 가수 주니엘이 함께 했다.
심영섭 평론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을 한 후 가까운 친척 할머니에게 입양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하며 "이 감독의 영화에 흐르는 상실이나, 슬픔, 죽음의 정서는 그녀의 인생사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와세 나오미 감독 스스로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첫 번째 다큐멘터리 '따뜻한 포옹'(1992)을 시작으로 할머니를 향한 강한 애착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달팽이: 나의 할머니'(1994), 칸 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첫 번째 극 영화 '수자쿠'(1997),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의 원형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사라소주'(2003),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너를 보내는 숲'(2007)까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 세계를 관객과 함께 공유했다.
심영섭 평론가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를 보면 늘 마음의 부드러운 위안을 받게 된다. 마치 반창고 붙인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가와세 나오미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에는 두 가지의 죽음이 등장한다. 하나는 개인의 죽음이고, 하나는 자연의 죽음인데, 감독은 이를 통해서 죽음의 순환성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영화를 예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의 맨 얼굴이 가진 색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라는 호평을 전했다.
또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태국에서 신작을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제목이 '온 세계가 나를 사랑한다면 좋을 텐데'라고 하는데, 정말 의미심장하지 않나"는 정보를 공개했다.
한편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는 우리 모두가 지나온 첫 경험의 순간을 그린 영화로,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기적 같은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주니엘(왼쪽)과 무비토크 현장. 사진 = 티캐스트콘텐츠허브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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