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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나였으면’이 10년 동안이나 사랑받을 줄이야!”
최근 새 싱글 ‘이프 온리(If only)’를 발표한 가수 나윤권은 오랜만에 대중 앞에서 가을 남자로 변신한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신곡은 지난 9월 소집해제 후 2년만에 내는 노래다. 또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나윤권이 내년 초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팬들을 위해 먼저 선보이는 곡인만큼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신곡도 신곡이지만 나윤권하면 불후의 명곡이라 불리는 ‘나였으면’을 빼 놓을 수 없다. 아직까지도 여러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고 방송에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지난 2004년 9월 발표된 곡이니 올해로 딱 10살이 된 곡인데,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나윤권 역시 ‘나였으면’을 자신의 대표 히트곡으로 꼽는다.
“항상 ‘나였으면’ 보다 좋은 곡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열심히 하는데 아직까진 그 곡을 못이기는 것 같다. 20살 때 연애 경험이 전혀 없을 때 불렀었는데 내년 초에는 2015년 버전 ‘나였으면’을 또 다른 감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나였으면’이 10년이나 사랑받다니. 나도 신기하다.”
‘나였으면’은 작곡가 김형석이 탄생시킨 곡이다. 나윤권은 이번에도 김형석과 호흡을 맞췄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그는 “여러 작곡가들과 함께 여러번 작업을 해봤지만, 역시 김형석이 최고다. 나에게 잘 맞춰주고 내가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그만큼 날 잘 아는 분이다. 항상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번 신곡 ‘이프 온리’가 나윤권에게 중요한 이유는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곡이기도 하고, 소집해제 후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새 노래를 들려준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 늦은 나이에 약 2년간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한 나윤권은 그 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20살때부터 가수로만 활동하다가 처음으로 계급 사회를 접해봤다. 늦은 나이에 어린 친구들이랑 일하느라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무대에서 떨어져 있다보니까 속상해서 일부러 음악 방송을 안보기도 했다. 그래서 소집해제와 동시에 빨리 신곡을 발표하고 노래를 하고싶었다. 마음 같아서는 10주년 기념 정규 앨범을 내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일단 싱글로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여유있게 내년 3월쯤 정규 앨범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나윤권에게 그 2년은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음악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기 새삼스럽게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는 “신곡을 발표하기 직전, 원래 자리로 돌아간 다는 사실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이상한 자신감도 생기고 정말 좋았다. 많이 안달났었나보다. 같이 지하철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던 친구들에게는 찌질한 동네 형이었는데, 그 친구들에게 ‘형이 복귀만해봐. 찌질한 형이 아니란걸 보여줄게’라고 말하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나윤권은 ‘이프 온리’로 앞으로 ‘이프온리’로 활동을 지속하고 곧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8~9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단독 콘서트 ‘재회’를 여는 것. 나윤권은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프 온리’는 전주부터 저음역의 미니멀한 피아노 패턴과 함께 마치 한 편의 로맨틱 영화를 보는듯한 멜로디, 그리고 풍부한 스트링 사운드가 나윤권의 감성 보컬과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든다.
[나윤권. 사진 = 케이튠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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