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정규시즌에서 LG에 강했던 면모를 포스트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찰리를 예고했다. 1차전서 4-13 대패로 기선을 제압 당한 NC로선 찰리의 호투가 절실하다. 찰리마저 무너진다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다. 1차전 선발 이재학이 무너지는 바람에 선발요원 태드 웨버까지 쓴 상황. 찰리의 어깨가 무척 무거워졌다. LG는 NC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강했던 코리 리오단으로 맞불을 놓는다.
찰리는 올해 28경기에서 노히트노런 한 차례 포함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한 차례 노히트노런이 바로 LG전이다. 외국인 투수 사상 첫 기록을 LG 상대로 달성했다. 국내 무대 첫해인 지난해에도 LG전 5차례 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88로 잘 던졌다. 특히 3차례나 8이닝 이상 투구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 LG전 5경기 성적은 1승 2패. 하지만 평균자책점 2.52, 피안타율 2할 4푼 2리로 내용이 괜찮았다.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 침묵에 2패를 떠안았다. 특히 지난 6월 24일 잠실 경기에서 9이닝 7탈삼진 3볼넷 무실점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산구장에서도 LG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괜찮았다.
LG 타자들 중에는 박용택(0.375)과 정성훈, 최경철(이상 0.333)이 찰리를 상대로 잘 쳤다. 홈런을 뽑아낸 타자는 퇴출된 조쉬 벨 말고는 없었다. 정성훈이 2루타 2개를 쳐내며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문제는 이번 경기가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이라는 점. NC는 전날(19일) 1차전서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실책이 3개나 나왔고, 믿었던 선발 이재학은 ⅔이닝 만에 5점을 내주며 강판됐다. 몸에 맞는 볼 3개를 던졌고, 주루사도 2차례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초반부터 끌려가다 보니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중압감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찰리는 정규시즌 내내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줬다. 노히트노런 달성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기록을 의식하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맞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꿋꿋하게 버텨내며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은 개인이 아닌 팀 경기다. 팀이 이겨야 영웅이 나타난다. 찰리가 NC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찰리 쉬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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