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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저희 립싱크 아니에요! 라이브에요!”
분위기 있는 여자로 돌아온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 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은 최근 S.E.S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새 버전의 ‘Be Natural’(비내추럴)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 당시 ‘행복’(Happiness)으로 발랄하고 귀여운 소녀들의 매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라 눈길을 끌었다.
레드벨벳은 최근 한 음악방송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우선 웬디는 “데뷔곡 ‘행복’으로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비내추럴’을 통해서는 ‘우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요’라고 알려드리기 위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 봤다. 레드벨벳이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슬기는 “사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주변에서 ‘이런 컨셉트도, 이런 어려운 노래도 잘 해낼 수 있는 그룹이구나’란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비내추럴’에 의자 퍼포먼스가 더해졌다는 것을 신기해 하는 분도 많다”고 밝히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아직 어린 레드벨벳 멤버들이 추억의 그룹 S.E.S를 알고 있을지, ‘비내추럴’을 제대로 이해할지 의문이 들었지만 조이는 “우리 레드벨벳 멤버들 모두 S.E.S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연습생 시절 선배님들 곡으로 연습도 많이 했고 연습실에서 자주 틀어놓는다”고 설명했다.
1996년생인 조이는 올해로 만 18세다. 팀의 막내이기도 해 여성스럽고 성숙한 컨셉트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조이는 완벽하게 무대를 꾸몄다. 아이린은 “조이가 워낙에 여성스럽고 성숙한 퍼포먼스를 잘 하기 때문에 걱정없다”고 칭찬했다. 조이도 “팬들이 좋아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레드벨벳은 의자 퍼포먼스를 통해 고난도 무대를 완성시켰다. 연습 도중 힐로 다른 멤버 다리를 치는 등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다행히 무대 위에서는 사고 없이 해내고 있다고. 심지어 라이브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날 레드벨벳 멤버들은 ‘라이브’ 이야기가 나오자 “일각에서 우리가 립싱크를 한다고, 라이브라기엔 입모양이 너무 작다고 하시는데 그건 오해다. 우리는 라이브를 열심히 하고 있다. 레드벨벳은 춤과 노래 모두 자신있는 그룹이 되고 싶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정말 라이브가 맞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아이린은 “정말 라이브가 맞다. 믿어 달라”며 억울해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레드벨벳은 여러 음악방송을 통해 립싱크로 착각하게 할 수준급의 라이브를 선보여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레드벨벳은 데뷔 직후 SM타운 월드투어 콘서트에 오르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린은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해외 팬분들을 만나 본 적이 별로 없는데, SM 투어를 통해 여러 해외 팬분들을 뵙고 있다.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이어 슬기는 “SM타운 엔딩 무대에 설 때 짜릿함이 있다. 사실 서울 공연 때는 관객분들에게 내가 인사를 해도 되나 싶어서 망설이다가 정신없이 끝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용기를 내 팬들과 눈도 마주치면서 인사도 했다”고 말했다. 웬디도 “비에 젖으면서도 즐겁게 했다.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벨벳은 앞으로 꾸준히 각종 음악방송 등을 통해 ‘비내추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곡은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물론, 중국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뮤직비디오 주간차트(10월 6일~10월 12일) 한국어 부문 1위, 중국 음악 사이트 인위에타이 V차트 뮤직비디오 주간차트(10월 6일~10월 12일) 한국어 부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레드벨벳.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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