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 "박해일 보면 애 같은 느낌 나"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설경구가 9세 나이차의 박해일과 수월하게 부자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독재자' 언론시사회에 이해준 감독과 배우 설경구, 박해일, 윤제문, 이병준, 류혜영이 참석했다.

이날 설경구는 나이차가 크게 나지 않는 박해일과의 부자 호흡을 묻는 질문에 "주변 분들 우려와 달리 하는 입장에서 못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생각이 늙은 사람도 아닌데 이 분을 보면 그냥 애기 같은 느낌이 난다. 아들 같은 느낌이 난다. 이 나이에 박해일이 아닌 다른 배우와 연기했으면 몰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박해일이라 수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설경구가 김일성의 대역을 연기하게 되는 무명배우 성근 역, 박해일 어린 시절 우상과도 같았지만 어느 순간 속수무책으로 변해버린 아버지가 인생의 짐이 돼버린 아들 태식 역을 맡아 부자 호흡을 맞췄다.

한편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배우 설경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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