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안타 3개 쳤으면 됐죠."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활약에 무척 흡족한 눈치다.
양 감독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스나이더의 활약에 반색했다. 스나이더는 전날(19일)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13-4 완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37경기에서 타율 2할 1푼 4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던 스나이더의 활약은 LG의 강타선 구축에 큰 힘이 됐다. 정규시즌서는 37경기에서 삼진을 31개나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스나이더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양 감독은 "어제 안타 3개 쳤으면 됐지"라며 웃어 보인 뒤 "자신감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스나이더가 근시와 난시 모두 있어 렌즈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에 따르면 김무관 타격코치 등이 "스나이더의 헛스윙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검사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큰 스윙이 아님에도 헛스윙이 나오는 부분을 눈여겨본 것. 아니나다를까 근시와 난시가 모두 있었다. 초점이 흐려지니 타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렌즈 교체 효과는 확실했다. 양 감독은 전날(19일) 1차전 직후에도 "좋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있다"며 이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스나이더는 이날도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만난 스나이더는 "컨디션 아주 좋다"며 활짝 웃었다. 전날 맹활약이 이어질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양상문(왼쪽)과 브래드 스나이더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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