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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개인 타이틀 욕심은 특별히 없다. 매 경기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싶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1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즌에 대한 소감과 내년 시즌의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류현진은 세 차례나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26경기에 출전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에 이어 다저스의 3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경기에 나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14일 귀국 현장에서 올 시즌 자신에게 70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줬다. 세 번이나 부상을 당하며 출전 경기수도 적었고, 이로 인해 목표로 했던 200이닝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운 점으로 부상을 꼽았다. 그는 “부상이 세 번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처럼 부상 기간이 길지 않았던 것에 만족한다. 내년부터는 이런 상황을 만들면 안 되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 작년보다 운동을 빨리 시작할 예정이고, 부상 방지를 위한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기존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연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잘 던져야겠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더는 예전에 던졌던 것처럼 던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후반에 체인지업이 다소 안 좋았는데 내년에는 다른 구종보다 체인지업에 신경 써서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대량실점하며 조기강판하는 경기가 잦았다. 류현진은 “공이 안 좋은 날 잘 넘겨야 하는데 그 점이 좋지 못했다. 또 작년에 비해 2아웃 이후에 피안타율과 실점이 많아졌다. 경기 초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때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고 조기강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내년 시즌에는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기 보다는 현재 구종을 다듬어 제구력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다짐도 나타냈다. 류현진은 “작년에 새로운 구종을 만들겠다고 말한 적은 없었지만, 슬라이더의 그립도 바뀌고 공 스피드에 변화를 줬다. 내년 시즌에도 지금 있는 구종을 다듬기만 할 생각이고 다른 구종을 개발하지는 안할 것 같다”며 “제구력에 더욱 집중해서 내년 시즌을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3년차에 접어드는 류현진은 개인 타이틀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타이틀 욕심은 없다. 2년째에 부상도 많아서 이닝수도 적었기 때문에 매년 타이틀 욕심보다는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22일부터 벌어지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꼽았다. 그는 “캔자스시티가 우승할 것 같다. 아무래도 캔자스시티가 우승하는 것이 우리 팀 입장에서는 좋기 때문(웃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귀국한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2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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