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댄디한 이민호는 잊어라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이민호의 영화 '강남 1970' 스틸이 공개됐다.

'강남 1970'은 유하 감독의 거리 4부작 완결 편으로 스크린 속 이민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가운데 이민호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이민호가 연기한 종대는 고아 출신으로 지켜야 할 사람들과 땅을 향한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겁 없는 젊음이다. 함께 고아원에서 자란 친형 같은 용기(김래원)와 넝마주이를 하다, 오갈 데 없어진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준 길수(정진영)와 선혜(김설현) 부녀와 함께 잘 살고 싶다는 꿈 때문에 강남 개발의 이권 다툼에 끼어들며 건달 생활을 하게 되는 역할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 역시, 정치인들까지 개입된 부동산 이권 다툼을 위해 자신의 조직 식구 식구들과 심각하게 머리를 맞댄 모습과 누군가를 향해 가차 없이 공격하는 거친 액션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그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여심을 사로잡았던 달콤한 모습은 전혀 떠 올릴 수 없는 매서운 눈빛의 이민호는 첫 스크린 주연작인 '강남 1970'의 종대가 기존의 댄디하고 젠틀한 스위트 가이와는 180도 상반된 모습일 것임을 예고한다.

특히 예고편에도 나온 "내 땅 한번 원 없이 만들어 볼 거야"라는 종대의 대사에서 느껴지듯, 이민호의 김종대는 땅을 향한 욕망에 자신의 모든 것뿐 아니라 목숨까지 걸 수 있는 위험한 청춘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 이민호는 거친 욕설은 물론, 손에 닿는 각종 연장을 무기로 휘두르고, 진흙탕 속에서 날아올라 상대를 향해 온 몸을 내리꽂는 실전 무술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는 등 지금껏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본 적 없었던 거친 남자 액션의 모든 것을 기대하게 한다.

이민호의 액션 연기에 대해 홍의정 무술감독은 우연한 계기로 건달이 된 종대 캐릭터의 특성대로 처음부터 멋있거나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건달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실전에서 싸움에 대한 것들을 차츰차츰 익혀나가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방점을 뒀다고 전한다.

덧붙여 이민호에게 "우리가 요구한 것 이상으로 화려한 기술 같은 부분까지 직접 연습을 하고 표현해줘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대한 만족만을 생각한 듯 힘든 내색 없이 열심히 해준 친구다. 덕분에 액션이 잘 나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의 변신, 그리고 김래원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고 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배우 이민호. 사진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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