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달콤한 2연승이다.
LG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에 4-2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13-4로 크게 이긴데 이어 2연승을 마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1989년 단일시즌제를 도입해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는 2005년 5전 3선승제로 처음 실시한 뒤 2006년에 다시 3전 2선승제로 회귀했다. 그러다 2008년부터 5전 3선승제로 전환해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
이 제도 하에 2연승을 거두고 출발한 사례는 총 4차례 있었다. 2008년 삼성, 2010년 롯데, 2012년 롯데, 2013년 넥센이 그랬다.
이들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확률은 놀랍게도 50% 밖에 되지 않았다. 2008년 삼성은 롯데를 상대로 적지에서 2연승을 마크한 뒤 홈인 대구에서 열린 3차전도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12년 롯데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고 잠실 원정길에서 2연승을 거둔 뒤 3차전을 내주기는 했지만 4차전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로 올라섰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2연승을 하고도 내리 3경기를 내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경우였다.
2010년 롯데는 두산에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마크했으나 홈에서 2경기를 내준 뒤 5차전에서도 패하며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2013년 넥센에게도 리버스 스윕을 단행했다. 목동에서 2패를 당했지만 3,4,5차전을 쓸어 버렸다.
과연 LG의 경우는 어떨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의 대승, 그리고 2차전에서의 신승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것도 적지에서 거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이제 LG는 잠실로 돌아간다. 대구, 부산에 이어 마산을 거치는 오랜 원정길 끝에 서울로 돌아간다. 양상문 LG 감독은 오랜 원정길에 지친 LG 선수들을 합숙시키지 않고 출퇴근시킬 계획이다. 홈에서 원기를 회복할 LG 선수들의 행보가 더욱 궁금증을 일으킨다.
[LG 김용의가 2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1,3루서 테임즈의 타구를 잡아 병살로 연결한 뒤 덕아웃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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