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의 최종전에서 예방주사 제대로 맞았다."
LG 트윈스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4-2 승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이날 우규민은 최고 구속 142km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공략했다. 7회말 계투진이 2실점, 한 점 차까지 쫓기며 포스트시즌 첫 승리가 날아가는 듯했지만 하늘은 우규민의 호투를 배신하지 않았다.
우규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로 나선다는 자체로 영광이다. 지난해에는 조금 얼떨떨했는데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더라. 올해는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매 1구 1구에 집중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NC에 나한테 강했던 타자들이 있다"며 "박민우, 나성범 등 잘 치는 타자들한테 오히려 집중을 안 했다. 장타만 허용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내가 잡을 수 있는 타자들만 확실히 잡자고 생각한 게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반에 점수가 났기 때문에 편안하게 던지기도 했다"며 "선두타자한테 안타를 맞았기 때문에 퀵모션 빨리 가져가면서 주자 묶었던 게 효과를 봤다. (김)종호 상대로 낮게 던지면서 땅볼 유도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17일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예방주사 제대로 맞았다. 그게 오늘 경기에 많이 도움 됐다"며 "롯데와 NC 공격 성향이 비슷한 점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오늘 몸쪽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잘 먹혔다. 변화구 던지기도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의 승리에는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투런 홈런도 한몫 했다. 스나이더는 1-0으로 한 점 앞선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작렬,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이에 우규민은 "오늘 데일리 MVP 선물을 스나이더에게 주기로 했다. 선글라스와 이어폰이다. 상금이어도 줬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LG 트윈스 우규민.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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